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했다 미국 경찰에 체포된 최성규 전 총경은 검거 전 이미 자진 귀국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가족들이 24일 주장했다. 최 전 총경의 부인 정모 씨는 이날 남편에 대한 법원 인정신문이 끝난 뒤 아파트 주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편 최씨는 도피생활을 해왔지만 한국 정부가 '한미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송환 요청해올 경우 자진 귀국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특히 남편 최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굳히고 이미 주변인사들과 충분한 상의를 했다면서 그러나 귀국 전에 연방보안관들과 LA 경찰국 수사요원들에게 체포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씨는 남편이 지난 30년 동안 국가를 위해 충실히 봉사해 왔다면서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전총경은 최근 와병 중인 부인 정씨의 치료를 위해 조기 귀국할 생각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뉴욕을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서부의 오리건주(州)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방문 기간에 어떤 인사를 만났는지와 방문 목적이 무엇이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