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반 = 대구지역 대학교수들이 지하철 참사에 따른 충격으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영남대 전종국(43.심리학과), 경북대 김진숙(42.여.교육학과)교수 등 2명은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대구시민회관 2층 복도 구석진 공간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있는 유가족들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들은 "충격을 받은 유가족들이 겪고있는 정신적 후유증은 상당히 크고 오래갈수 있다"며 "유족들을 무조건 달래는 일시적 위안은 정신적인 면에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 있기 때문에 토로하는 슬픔을 가급적 들어주고 함께 울분을 터뜨려 주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년전부터 동료교수 등 80여명의 심리상담 전문가들과 함께 인터넷 심리상담을 해 왔으며 이번 참사로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받는 유가족들을 보다못해 상담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상담 첫날인 19일에는 상담자가 거의 없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당사자인 유가족들보다는 친지 등 주변 사람들이 유가족을 위로하는 방법을 물어오는 등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더라도 앞으로 1년 가량 이들을 위해 상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지역에 개원중인 42개 신경정신과 및 정신과 병.의원들도 이번 참사로 정신적 장애를 겪고있는 유가족과 부상자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대해 상담을 거쳐 정신치료와 약물치료 등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59명도 '대구구지하철참사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피해배상, 실종자 인정여부 등 각종 법률상담을 벌이는 등 유가족들을 위한 상담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