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24일 낮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관계자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과거 청산 없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일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진상 규명과 반성이라는 한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일본 제국주의 망령만을 되살리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반대한다"며 "노무현 정부는 한일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일본군위안부와 강제 징용 피해자 등 침략적 역사의 청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정대협의 정기 수요시위와 함께 고이즈미총리 방한 반대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태평양전쟁 유족회' 소속 회원 60여명도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별도로 집회를 갖고 과거 청산 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