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0호 전동차(안심역발) 내 사망자 수가 당초예상보다 2배 가량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번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목숨을 잃은희생자 수가 200명 안팎으로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과 함께 1080호 전동차 6량 가운데 비교적사체가 많은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 관계자는 24일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절반정도 마친 결과 당초 경찰 추산보다 2배 가량 많은 30여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습 과정에서 여러 구의 사체가 겹쳐진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당초 육안으로만 현장을 확인한 경찰측의 추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두개골이 완전 소손돼 바스러진 경우도 있었고 현재 진행중인 수습작업이 사체가 비교적 많은 곳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동차의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해 들어가고 있어 5호차에서만 60~70여구의 사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단사망자관리단이 담당하고 있는 1~4호 차량은 당초 경찰측의 사망자 추산(20~30여명)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6호 차량은 5호차량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이 곳에서도 비교적 많은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1080호 전동차 내에서만 최소 140여구에서 최고 170여구의 사체가 수습될 것으로 보여 이번 참사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54명을 포함,190여명에서 22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법의학팀이 담당하고 있는 5호 전동차 내에서 발굴된 유류품 가운데는 대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전공서적 등이 상당수 포함됐고, 도장이 들어있는 핸드백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