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문과 이공계에 대한 기피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서울대 학사편입시험에서 인문대와 공대 등 일부 비인기모집단위들이선발예정인원도 모두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3학년도 학사편입학시험 결과, 의대와 치의대를 포함해 16개 단과대에서 모두 112명의 편입생을 선발했다. 이중 법대와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들은 선발예정 인원을 모두 뽑았지만 인문대와 공대, 농대 등 비인기 모집단위는 지원과정에서부터 미달사태를 빚으며 정원을채우지 못했다. 19명 선발에 14명이 지원했던 인문대는 5명을 최종합격시켰고 54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한 공대는 12명만 합격시켰다. 18명 모집에 단 2명이 지원한 농대는 지원자2명을 모두 합격시켰다. 반면 13명 모집에 55명이 지원한 법대와 10명 모집에 91명이 몰린 의대는 선발예정인원을 모두 충원했다. 23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올해 학사편입시험에는 본교출신 130명과 타교출신297명 등 모두 427명이 지원했다. 최종합격자중 본교출신은 53명(47.3%), 타교출신은 59명(52.7%)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