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로또복권에 이어 포커의 열풍이 불고있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도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올인'이 시청률 30%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각 게임사이트의 도박류 게임이 덩달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은 12일 자사가 제공하는 `7포커' 게임의 매출이 드라마 방영기간(4주)에 방영 전보다 23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또 1일 평균 사용자 역시 방영전 2만여명에서 5만명으로 1.5배 증가했다. 게임포털 사이트 넷마블에 따르면 포커 뿐 아니라 고스톱 등 이른바 카드게임에접속하는 동시접속자 수가 최고치를 기준으로 방영전 7만명에서 방영후 10% 정도 증가,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게임 역시 카드게임에 접속하는 네티즌의 수가 10%정도 늘었다. 한게임 관계자는 "기존 사용자 뿐 아니라 올인 드라마 방송 후 새로 포커를 즐기려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사람이 10만명에 이른다"며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도박드라마와 게임이 인기를 모으자 올인의 실제 주인공과 호텔 카지노장에서 포커를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포커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회사원 이재남(31)씨는 "회사내에서도 드라마에 나오는 포커기술과 룰에 대한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파급력이 큰 TV드라마가 `도박 신드롬'을 부추기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