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날씨속에서도 해안경계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제가 준비한 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부하들의 모습에 중대장으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부하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숙련된 솜씨로 맛있는 간식을 직접 만들고 있는신세대 중대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 삼척시 육군 철벽 불사조부대 3중대장인 정종일(鄭鍾日.29) 대위. 한식요리사 자격증이 있는 정 대위는 지난해 1월 중대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자신의 특기인 요리로 부하들의 사랑과 충성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 대위는 매주 한두차례씩 시간이 날때마다 해안 경계근무로 지친 부하들을 위해 칼국수에서부터 김치 빈대떡, 김밥 등의 '간식'을 만들어 신세대 중대원들과 벽을 허물고 있다. 정 대위는 간식 뿐만 아니라 휴일에는 가끔 볶음밥, 찌게, 뼈다귀 해장국 등 중대원들의 입맛을 돋우는 특별식단을 제공, 중대원들로부터 환호성을 듣기도 한다. 요즘도 부하 중대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열심인 정 대위는11일 "제가 가진 특기인 요리를 부하들이 사랑하고 이 사랑이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이보다 보람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삼척=연합뉴스) 배연호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