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을 범행 대상이나 범죄 수단으로 이용하는 '컴퓨터 범죄'가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검찰청 컴퓨터수사과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전산망 침해, 컴퓨터 이용 사기 등 각종 컴퓨터 관련 사범은 모두 7천4백87명으로 전년도 3천1백44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구속자 수는 1천7명으로 전년도 3백31명에 비해 3배나 많았다. 유형별로는 해킹, 음란물 유포, 사이버 명예훼손 등 정보통신망법 위반자가 5천4백38명(구속 2백61명)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컴퓨터 이용 사기 1천6백3명(구속 6백80명) △컴퓨터 파일을 변조하는 등 전자문서 관련죄 2백85명(62명)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85명(2명) △스팸메일 대량 발송 등 전산업무 방해 45명(1명) △기타 31명(1명) 순이다. 컴퓨터 관련 범죄 사범은 △97년 2백33명(구속 71명) △98년 3백55명(83명) △99년 5백명(64명) △2000년 1천74명(1백22명) △2001년 3천1백44명(3백31명)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검찰은 22개 전국 본.지청 컴퓨터 수사 전담반을 중심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단속사범에 대해서는 가능한 구형량을 높이는 등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지방검찰청에도 컴퓨터수사부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