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캠프 보니파스)에 배속된 한.미 장병들이 영내에서 노래방을 즐길 수 있게 됐다. 11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단장과 코미디언 한무, 가수 장민기씨 등 10여명은 12일 JSA를 찾아 영어노래 등 6천여곡이 입력된 노래방 기기 1대를 전달하고 한.미 장병 가요경연 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설 전날인 지난달 31일 용산기지를 찾아 미군 병사들에게 떡국을 대접한 홍씨 등이 정월 대보름때 JSA에서 위문행사를 갖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이얘기를 전해들은 리언 J. 라포트 연합사령관의 특별배려로 계획됐다. 홍씨는 "최전방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한.미 병사들간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남북한 화해를 위해 판문점지역 북한 병사들에게도 노래방 기기 1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엔사가 관할하는 JSA 경비대대에는 미군 20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근무중이며, 부대측은 영내 교회 별관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장병들이 쉬는 시간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