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소장검사들이 특별검사제와 검찰인사, 중립화 문제등 검찰 개혁안에 대한 제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례적인 모임을 갖는다. 서울지검 24개 부서의 수석검사들은 12일 낮 서울지검 청사내 2층 전문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검찰제도 및 인사개혁 전반에 대한 평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등 수뇌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수석검사 모임은 지방청의 경우 화합과 친목 등 차원에서 그동안 활발하게 이뤄져 왔으나 서울지검은 이번이 두번째다. 수석검사들은 다른 지검.지청과 같은 수석검사간 회합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유창종 서울지검장의 허락하에 지난달말 1차 모임을 가졌으며, 12일 모임을 통해 내부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구체적인 의견내용과 검찰 수뇌부의 수용여부 등이 주목된다. 이들은 1차 모임에서 내부통신망에 검찰개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올리도록 독려하고 동료 평검사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최종조율된 의견을 수뇌부에 건의키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지검 평검사들은 최근 내부통신망에 특검제.인사.정치중립화 등 검찰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올리고 있으며, 수석검사들은 이를 취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모임에 참석한 한 검사는 "유창종 검사장이 사전에 모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단순 친목모임보다는 검찰개혁 전반에 대한 토론과 의견개진이 이뤄지는 모임을 주문했다"며 `집단행동'이 아니냐는 주변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지검 한 중견 검사는 "외부에서 검찰개혁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검찰의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번 모임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