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밀입국하거나 한국을 경유, 일본 등으로 밀출국하는 등의 각종 출입국 관련 사범들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조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정병두)는 최근 출입국 관련 사범 집중단속을 벌여러시아 무용수 불법 취업알선 브로커와 선박이용 해상 밀입국 조직, 위조여권 이용밀입국 브로커, 위장결혼 이용 불법입국 브로커 등 2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0명을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출입국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불법체류자 증가에 따른 치안문제와 인권문제가 발생하고 윤락여성 수입국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받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선박 이용 밀입국 = 선박을 이용한 밀입국의 경우 국내 조직폭력배들이 개입해 일본과 미국 등으로 밀항을 알선하는 것으로 드러나 한국이 국제적 밀항경로의중간 경유지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적발된 안모(52)씨 등 11명은 지난해 4월 중순 공해상에서 어선을 이용,중국배로부터 중국인 23명을 인계받아 전남 해안을 통해 밀입국시킨 뒤 이 중 4명을다시 대일정기화물선으로 일본에 재차 밀출국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 위장결혼 이용 = 위장결혼의 경우 지금까지는 내국인과 조선족 여성과의 혼인이 불법을 가장하면서 밀입국에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일용직 근로자나 부랑자 등을 동원, 조직화된 위장결혼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국내여성들이 조선족 남성들의 위장 결혼 상대자로 나서고있으며 일부 브로커들은 자신의 부인과 친인척까지 위장결혼 대상자로 알선하는 등반인륜적인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 위조 및 부정발급 여권 이용 = 이번에 적발된 여권 위조 사범의 경우 여권발급때부터 아예 위조를 전제로 사진에 약품처리해 사진을 바꾸더라도 숨은 무궁화무늬가 계속 나타나도록 수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중국에서 여권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국내인은 모두 9천900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지 여권위조 브로커에게 여권을 넘긴 뒤 허위신고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부산지검 정병두 외사부장은 "출입국 사범의 경우 밀입국 단속이 강화될수록 조직화되고 다양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밀입국이 근절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