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해안과 문화유산, 전국 제일의 농수산물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권을 청정 해양관광의 메카로 건설하겠습니다." 최근 동해권 행정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정장식 포항시장은 경주.영천시와 영덕.울진.울릉군 등 6개 시.군간 상생의 협력체제를 구축, 21세기 전국 최대의 청정 바이오 해안관광벨트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러나 "동해권 지자체들은 풍부한 관광자원에 비해 재정.교통여건이 열악한데다 공업기반마저 전무해 인구 감소현상이 극심하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투자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3∼4월께 대표단을 구성해 청와대를 방문하는 등 동해권의 사회간접자본 조기확충을 위한 대정부 건의작업에 나설 작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및 울진.울릉공항.영일만 신항.울릉항 건설, 7번국도(영덕∼울진) 및 34번국도(영덕∼안동) 확장 등이 당장 시급한 공동 현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무작정 정부 지원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독자적인 광역관광 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사업계획안을 마련, 공동 추진해 나갈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3차원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동해권의 관광절경과 테마여행 상품을 즐길 수 있는 사이버 체험관을 구축, 국내외 관광객 및 자본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