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폐가구 등 대형폐기물과 국립공원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발생량이 5년전에 비해 배나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가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의뢰해 재작년 8월부터 16개월간 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한 데 따르면 생활폐기물은 하루 5만114t이 발생해 지난 96∼97년에 비해 2.6% 감소했다. 그러나 대형폐기물과 국립공원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 96년 하루 4천83t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9천250t으로 126% 증가했다. 이는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행락객이 늘고 가구나 전자제품 등의 사용기간이짧아진 것은 물론 재건축이 많아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루 동안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96년의 1만1천315t보다 24.8% 감소한 8천511t으로 나타나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량제가 실시된 이후 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쓰레기가 전체 폐기물의 47.9%를차지하고 있으나 5년전 2만9천82t(당시 전체 폐기물 5만1천459t의 64%)에 비해 30%감소한 2만306t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루 동안 한사람이 배출하는 쓰레기도 5년전 1.13㎏보다 적은 1.09㎏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하루 9천768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는 등 전국 발생량 중23%를 차지했고 경기도와 인천까지 포함할 할 경우 수도권에서 46.6%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쓰레기별로는 음식물 종류가 전체 생활폐기물의 34.2%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종이가 31.5%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폐기물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폐기물의 발생과 처리상황, 종류별 발생량 등을 5년마다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