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여가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 여가공간과 시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레저행태 변화와 여가공간 조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따르면 수도권 여가공간과 시설은 2001년말 현재 자연공원 4곳 140.2㎢, 자연휴양림7곳 46.6㎢, 도시공원 3천596곳 292.2㎢, 관광지 16곳 9.3㎢, 생태보전지역 3곳 22.1㎢, 유원지 18곳 16㎢, 스키장 5곳 2.2㎢, 골프장 50곳 64㎢ 등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수도권 면적(11.8%)과 인구(46.3%)를 고려하면 시설 중심 여가공간은 상대적으로 적당한 수준이지만 자원중심형 여가공간이 크게 부족, 전국이 수도권 주민의 여가활동 대상지역이 됨으로써 주말과 성수기 혼잡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보고서는 여가공간 개발이 어려운 이유로 토지이용과 환경규제, 사유권 침해 반발, 높은 지가 등을 들고, 이로 인해 전국 197개 관광지 개발기간이 평균 15년 이상지났지만 투자는 계획 대비 11.5%, 특히 민자는 9.2%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으로는 ▲대도시 주변 녹지 등 개발가능용지 확보 및 규제 완화 ▲여가공간의 다목적 활용 ▲단일 관광지 위주 유사 중복시설 탈피 ▲광역적 차원에서 거점 시설(hub)과 주변 소규모 시설(spoke) 연계 ▲투자재원의 안정적 조달 및 투자 유인책마련 ▲환경훼손 등 개발 부작용 최소화 등이 제시됐다. 윤양수 선임연구위원은 "여가활동 주체는 개인이지만 이를 보장하는 것은 행정의 몫"이라며 "평등화(접촉기회의 균등화), 자유화(선택기회 확대 및 자발성 제고),사회화(여가를 통한 사회적 교류 확대) 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