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과 고성, 거제 지역에 있는 100개의 굴까기 공장(굴 박신장)이 오는 2007년까지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청정세척수를 사용하는 현대식 공장으로 바뀐다. 23일 통영시와 고성군 등에 따르면 남해안 굴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굴까기 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키로 하고 신청업체에 최대 2억원까지 자금을 저리로 지원키로 했다. 통영시의 경우 올해 14개 굴까기 공장에 28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기존 가건물형태의 공장을 폐수처리시설, 저온보관실, 위생탈각장 등이 갖춰진 현대식 공장으로바꾸는 등 오는 2007년까지 70개 공장을 현대화 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올해 2개 업체를 비롯 향후 5년동안 20개 업체를 현대식으로 바꾸고거제시도 10여개 업체를 2007년까지 위생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공장으로 시설을개조해 굴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공장에 저온보관실을 비롯 탈각장, 현대식 화장실, 폐수처시설등을 설치하고 청정세척수를 사용하는 등 국제규격에 맞는 위생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남해안에는 통영 248개, 고성 60개 등 모두 360여개의 간이 굴박신장이 있으나대부분 가건물인데다 위생관리가 부실해 수출에 클레임이 걸리는 등 많은 문제점을노출해왔다. 통영시 관계자는 "국제간 수산물에 대한 위생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굴박신장의 현대화는 시급하다"며 "위생시설이 강화되면 굴의 수출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