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에서 서울 주요지역을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오가는 광역급행버스가 오는 3월부터 운행된다. 이와 함께 버스 배차간격도 지금보다 크게 줄어 서울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道)와 용인시 등은 20일 '용인지역 대중교통 개선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우선 오는 3월 1일부터 풍덕천4거리∼명동∼광화문∼시청(31.7㎞), 풍덕천4거리∼양재역∼강남역∼논현역(28.1㎞) 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운행된다. 광역급행버스는 40여곳에 정차하던 기존 버스와 달리 2∼3곳의 주요 지점에서만정차하게 되며 서울까지 전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 경우 수지에서 광화문까지는 50분, 강남역까지는 38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어 기존의 운행 소요시간 90분보다 크게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32.0㎞) ▲성남대로 서울시계∼태평역∼오리역(15.2㎞) ▲23번 국가지원지방도 판교I.C∼풍덕천4거리(8.6㎞) ▲용인시도 1호선 벽산아파트∼죽전사거리(1.3㎞) 등 4개 노선에 3월부터 7월사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토.일요일에만 운영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평일에도 운영하도록 하고 23번 국가지원지방도의 경우 도로 가장 안쪽차선에 전용차로가 만들어지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의 버스 배차간격도 현행 10분에서 3∼4분으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도는 이어 같은달 17일부터 수지에서 압구정, 잠실, 사당 등 3곳을 연결하는 3개노선에도 광역급행버스를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광역급행버스는 150여억원을 들여 오는 11월, 늦어도 내년초까지 풍덕천4거리근처 2천여평 부지에 만들어질 환승센터에서 출발하게 된다. 환승센터가 완공되기 이전에는 임시로 만들 예정인 간이환승정류소를 이용하게된다. 도는 이와 함께 광역급행버스 이용승객들을 위해 인근 지역을 오가는 6개 셔틀버스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며 광역급행버스에 환승할 셔틀버스 이용승객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도는 일반버스의 수송능력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굴절버스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용인지역의 경우 교통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이 지역 및 경기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수립,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