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올해 경기전망과 마찬가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장개방과 더불어 외국계기업의 국내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조차도 변수가 많다. 헤드헌팅 시장만 본다면 지난해 5백억원에서 올해는 1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는 주로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위주로 이뤄지던 헤드헌팅이 중소.중견기업이나 벤처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이용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기업고객의 80%이상이 외국계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40% 이상이 국내 대기업,공기업,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다. 전문헤드헌터들은 국내 헤드헌터의 역사가 20년이 됐다고 하지만 현재와 같은 실질적인 업계구도를 형성한 것은 IMF외환위기 이후의 4~5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난 97년 전후로 80개에 머물던 헤드헌팅 업체들은 최근에 2백개에 이를 정도로 그 숫자가 많아졌다. 산업구조의 재편과 동시에 기업의 수시채용이 늘고 평생 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헤드헌팅 업체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게 됐다. 업체들의 차별화 전략으로 각각의 전문성과 특성을 표방하는 헤드헌팅업체와 헤드헌터들이 등장함으로써 기업 및 구직자 입장에서 옥석을 가리고 필요한 인재나 회사를 구할 수 있는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일반적으로 한 시장을 놓고 유행처럼 기업들이 증가하면 나중에 생존경쟁에서 밀려나든지 동종의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되면서 점차 시장이 정리되듯 헤드헌팅 업계도 이런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