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훼손지 복원과 편의시설 설치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13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의 보호.관리를 위해 올해엔 지난해 투자비에 비해 290% 늘어난 62억7천700만원을 투입, 태풍피해 훼손지 3만2천㎡를 비롯한 8천㎡를 복구하고 정상부 식생을 복원키로 했다. 또 한라산 자생식물 증식을 위해 3곳에 시험포장을 조성하고 1만5천㎡에는 고랭지시험포를 조성하며 한라산 진입로 3.7㎞에 데크를 설치키로 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와 함께 탐방객 센터, 영실안내소 증축, 윗세오름 대피소 수선, 노후건물 철거 및 안전 진단, 화장실 정비사업도 벌인다. 이밖에 한라산 2곳에 조난자 구조용 헬기 착륙장을 시설하고 어승생악 전적비와태양광발전시스템 정비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94년부터 한라산 훼손지 복구.복원 사업에 본격 착수한 이래 지난해까지 101억원을 투입, 훼손지의 33%인 7만5천㎡와 등산로의 91%인 38.3㎞를 복구.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리사무소는 등산로 주변 훼손지 식생도 복구사업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에 따라이용객과 자연토양과의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재 데크를 시설하는 한편,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48억원을 투입, 한라산 어리목에 종합정보 제공과 연구활동을 위한 탐방객센터도 조성키로 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