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중동포 소녀가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됐다. 서울대에 13일 재중동포 서모(17)양이 2003학년도 외국인전형을 통해 음대 성악과에 합격했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유학비자 발급거부로 입학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측은 "서양의 자질에는 문제가 없으나 현재로서는 학교측에서 비자발급이 거부된 학생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서양 측에 따르면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서양이 나이가 어리고 중국에서 무용을 전공한 학생이 성악과에 지원한 것에 일관성이 없어 불법체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유학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서양의 친척 장모(24)씨는 "지난 9일 비자발급 불허 통보를 받았다"며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의 발급 불허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