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는 촛불시위 제안자의 `자작극' 논란에 대해 8일 밤 오연호 대표기자와 성낙선 뉴스게릴라(시민기자)본부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는 "김기보 시민기자가 `네티즌, 광화문의 촛불시위를 제안하다'란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제안자가 자신임을 밝히지 않고 `한겨레 자유토론방에서 나온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쓴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2만2천 시민기자의 명예와 신뢰를 책임지고 있는 오마이뉴스는 김기보 기자가범한 실수로 독자와 시민기자 여러분께 실망과 혼란을 안겨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마이뉴스 편집진은 촛불시위의 제안자인 `앙마'가 김기보씨라는 사실을지난해 11월 29일 기사를 검토할 때는 물론 12월 초 오마이뉴스 상근기자가 처음으로 인터뷰했을 때와 12월 31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을 때까지 모르고 있었으며지난 6일 한 네티즌의 지적을 받고서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다. 김기보씨는 2002년 1월 3일 시민기자로 가입해 문제의 기사를 포함한 2건의 잉걸 기사(머리기사와 준머리기사에 이은 세번째 비중의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는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시민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다보니 간혹오보와 표절 사례도 발견됐고 실수와 시행착오도 겪고 있으나 언론계의 참여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주장하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욱철저하게 상근기자와 시민기자들이 올린 기사를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할 때 `진짜 수상자는 수십만명의 대한민국 네티즌'이라고 밝혔으므로 당시 결정은 유효하며 다만 `앙마'가 그들을 대표해 오는 2월 22일 오마이뉴스 창간 3주년 기념일에 수상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은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김기보씨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으며 김씨는 "앞으로 1년간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