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8시 5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지하철3호선 안국역 승강장에서 이모(26.여.대학생)씨가 역구내로 들어오던 지하철공사 소속 제S3051호 전동차에 뛰어들어 왼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치료중이다. 사고를 목격한 오모(40)씨는 "승강장에 서 있던 여성이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확인하더니 아래로 뛰어내려 철로 한가운데에 누운채 두 팔을 철로 위에 얹어 놓고`빨리 죽여 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대화발 수서 방면 전동차 운행이 10여분간 중단돼 출근길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약사고시를 준비하던 이씨가 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시험 스트레스를 비관, 철로로 뛰어든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