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둔 인터넷서점들이 주문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송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다. 이는 내달 27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인터넷서점에서 판매되는 발행 1년미만의 신간도서 할인율이 10%로 제한됨에 따라 사전에 미리 책을 사두려는 고객들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으나 배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인터넷서점 모닝365에 따르면 평소 1만건 안팎이던 하루 도서주문량이 최근30% 이상 증가해 택배 물량이 하루 5천건 이상 적체되는 등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모닝365는 이에따라 배송 정상화를 위해 9일 정오부터 24시간 동안 주문을 받지않기로 했다. 모닝365 정동규 홍보실장은 "인터넷서점 고객들은 보통 주문한 지 일주일 내에책을 받지 못하게 되면 항의메일과 환불요청을 하게 된다"며 "고객과의 신뢰감 형성을 위해 회사 매출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배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예스24도 지난 연말부터 하루 주문량이 평소보다 25% 가량 많은 1만건을 넘어서면서 현재 1만3천건 가량 주문이 적체된 상황이다. 이에따라 배송이 평소보다 1.5일가량 지체되고 있다. 예스24 주세훈 마케팅팀장은 "물량 급증에 대비해 적정 재고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현재 거의 모든 직원이 배송작업에 매달리다시피하고 있어 오는 11일께부터주문 적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까지 책값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는 알라딘은 주문 증가로 평소보다 3일가량 배송이 지연되자 최근 홈페이지에 '도서정가제는 내달 27일부터 시행되며 그전까지는 현재의 할인판매가 계속된다'고 공지, 사실상 주문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