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해 < 경북대 교수 > 지식기반경제에 있어서 지역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이 것을 광역연계망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먼저 산업활동과 산업입지 차원에서의 광역연계다. 예를 들면 수원-천안-대전, 광주-전주-대전, 대구-구미-포항, 포항-경주-울산, 울산-부산-창원 등이다. 이 연계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행정 구분에 따른 연고주의다. 그러나 실제 산업 및 비즈니스(시장) 연계는 시.도의 행정구역과는 별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행정영역 및 경계와 여기서 비롯된 연고주의가 경제활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적인 이기주의 정책을 취하면서 중복투자는 물론 전체적인 경쟁력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을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을 묶거나 대전 충남 충북을 묶는 등 생활권과 경제권을 중심으로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이라는 측면에서도 이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