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癸未年)인 2003년 첫날 각종 '1호'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첫 입국자 = 2003년 양의 해를 맞아 가장 먼저 우리나라 땅을 밟은 첫 입국자는 보험중개업을 하는 박상률(42)씨. 박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제일 먼저 착륙한 홍콩발 KE608편을 타고 입국, 오전 5시15분께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박씨는 이날 입국장에서 김용진 인천공항지점장 등 대한항공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서울-제주 왕복항공권 등 선물을 받았다. 박씨는 "뜻하지 않게 첫 손님의 영광을 얻어 기쁘다"면서 "가족과 사업이 잘됐으면 좋겠고 새 대통령이 선출됐으니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출국자 = 오전 3시15분발 NH1968편으로 일본 도쿄(東京)로 출발한 의사 조광열(45)씨. 조씨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첫 출국자로 기록됐다. 조씨는 "올 한해 가족 모두가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첫 열차 = 오전 5시20분 서울역을 출발, 오전 9시59분 장항에 도착한 장항선통일호 1131열차(기관사 임봉재.40)가 올해의 첫 열차로 기록됐다. 서울역을 출발한 이 열차는 철로를 따라 힘차게 달린지 4시간 40분만에 종착지인 장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기관사 임씨는 "올해는 정치에서부터 시작해 경제와 국민생활에 있어 모두 기본이 자리잡을 수 있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안전운행으로고객들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첫 출산 = 오전 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차병원에서 신봉일(31.회사원)씨와산모 김정숙(28)씨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새해 맨 먼저 태어난 아기로 기록됐다. 체중 3.05㎏의 건강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온 아기는 신씨와 김씨 부부의 첫번째딸. 신씨는 "첫번째 아이라서 그런지 너무 반갑다"면서 "아직 이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