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성탄 전야를 즐기기위해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민들과 차량들로 오후 내내 서울 시내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고, 휴대폰 전화 폭주로 한때 지역별로 휴대폰 불통사태도 있었다. 특히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열린 여중생추모 촛불행사 경비를 위해 경찰이 광화문 미대사관 주변 일부 도로를통제하는 바람에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퇴근길 도로가 노상주차장으로 변했다. 오후 9시 전까지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부근에는 차량 속도가 시속 10㎞ 미만으로 떨어져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을지로, 충무로, 서울시청, 을지입구, 명동 등중심가 주변도로에도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대형 백화점과 술집 등이 몰려있는 강남 압구정동쪽도 차량이 많이 몰려 지.정체가 거듭됐고, 북한남 1호 터널은 입구부터 한남대교까지 정체가 이어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도 양방향 모두 어려운 흐름을 보였으며, 반포,성수대교는 북단에서 남단으로 차량들이 서행하는 등 이날 오후 내내 서울시내 대부분 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이상훈(32.회사원)씨는 "성탄전야와 광화문 일대 추모집회 때문인지 도로로 몰려나온 차량들이 아예 움직이질 않았다"며 "퇴근후 시청에서 안국역까지 가는데만 1시간 이상 걸렸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성탄절을 즐기려는 연인들과 친구들 사이 약속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거나 안부인사를 하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이날 오후 6시 30분 부터 1시간여 동안 019 휴대폰은불통 사태가 빚어졌다. 대학로와 신촌, 강남, 압구정동, 코엑스몰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도심의 음식점과 술집 등은 만원사태를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