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1894-1956) 선생의 생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아버지를 구하려던 해공 선생의 손자가 숨졌다. 24일 오전 5시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서화리 신익희 선생의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공 선생의 손자 복영(63)씨가 숨지고 경기도 기념물 134호로 지정된 30평 규모의 목조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불은 1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숨진 복영씨는 화재발생 직후 잠을 자던 안방에서 부인과 함께 대피했으나 아버지(88)가 보이지 않자 구하기 위해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다.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복영씨의 아버지는 복영씨가 뛰어들 당시 방 뒷문을 통해 집밖으로 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누전에 의해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해공 선생은 제헌국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1956년 민주당 후보로 대통령선거에 출마, 호남지역에서 유세중 사망했다. 지난 1867년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해공 선생의 생가는 1992년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됐다. (광주=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