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가 23일 서울시의 지하철 1시간 연장 운행에 반대해 파업을 결의했다. 배일도 지하철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노조와의 합의를 무시한 채 연장 운행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12월30일까지 시정되지 않으면 운행 중단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하철노조가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벌인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86.2%가 참가, 이 가운데 78.2%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배 위원장은 밝혔다. 지하철노조는 구체적인 파업일정과 방법은 오는 27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배 위원장은 "일방적인 연장 운행으로 차량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하철노조는 연장 운행에 앞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피로 누적을 막기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와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