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과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5개 인권관련 단체는 23일 오후 국가인권위 앞에서 집회를 갖고 최근 이뤄진 류국현 인권위원 임명과 관련, '인권위원 밀실 인선'에 항의하고 류 위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들은 "인권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권위원 자리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밀실 인선을 통해 채워졌다"며 "인권위원 공개 검증을 가로막는 현행 인권위원회법을 개정,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검증 절차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인권위원에 대한 사후 감시와 견제를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류 위원의 인권위원 임명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요구서와 올바른 인권위원 인선 과정에 대한 공론화를 촉구하는 '공개질의서'를 각각 청와대와 인권위에 접수시켰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이진강 전 위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신임 인권위원(비상임)직에 류국현 변호사를 임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