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1년 연구비 총액이 2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대는 22일 지난 1월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정부기관과 기업체 등으로부터지급받거나 받게 될 연구비 총액이 2천1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서울대가 받은 1천762억여원의 연구비에서 300억여원이늘어난 것이다. 서울대 연구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77억여원에 달하는 기초학문육성 지원금을 받는 등 10억원 이상의 고액 연구비 지원이 늘었고 산학협동도더욱 활발해졌다"면서 "지난해보다 20% 가량 연구비 총액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지난 97년 1천58억여원의 연구비를 수탁받아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선 뒤 2000년부터 외환위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매년 연구비가 200억∼300억원씩 증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내년 1월중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하는 업무를맡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발족되면 서울대의 연구비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아직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들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곧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연구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기관과 기업체들로부터 1천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세대는 올해 연구비를 1천200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