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0시를 기해 서울지역 650∼699국번이 앞에 '2'를 추가해 4자리의 2650~2699국번으로 바뀐다. KT(사장 이용경)는 21일부터 화곡, 목동, 공항, 가양, 영등포, 개봉동 6개 지역의 650∼699국번(42만7천여명의 가입자)을 2650국∼2699국번으로 변경한다고 20일밝혔다. 이번 국번변경은 신규 시내전화 사업자의 진입에 따른 국번호 확보와 부족국번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KT와 하나로통신의 합의하에 지난 99년 7월 6XX국번의 전반부(600~649)국번을 이미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 후반부(650~699) 국번을 변경한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650∼699국번을 사용하는 신용카드 등록기, 전화동보장치, 사설경비회사의 도난방지장치, 버스요금 충전소 연결조회기, 보안공사 보안라인, 전화특수서비스(착신전환, 단축다이얼, 직통전화) 등에서 옛 국번을 사용할 경우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옛 국번으로 등록된 각종 데이터베이스는 21일에 맞춰 새 국번호로 변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국번 변경에 따른 가입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옛 국번을 사용할 경우 새 국번호를 안내할 계획이지만 옛 국번호 사용이 많을 경우 지역에 따라 안내방송 장치나 접속회선의 부족으로 문제발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당 국번호 변경 가입자는 국번변경 사실을 친인척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KT는 아파트 단지 및 대형건물을 방문하거나 안내문을 발송해 이번 국번 변경사실을 알리고, DM 및 요금 고지서와 e-메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번변경에 대한 사전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94년부터 4자리 국번 전환작업을 시작, 지난 99년 1월 200∼299국, 638,667국번을 2200∼2299국, 2638, 2667국으로, 7월에는 600∼649국번을 2600∼2649국으로 전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