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개발되는 화성 신도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버스전용도로가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성계획도시 교통대책이 최근 중앙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버스전용도로는 기존 버스전용차선제도와는 다르게 도로 전체 또는 도로 중앙에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를 설치, 승용차 등 일반차량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시행된 적이 없는 선진국형 교통시스템. 화성 신도시의 경우 분당선 연장구간 신영통역에서 경부선 병점역까지 10.5㎞구간 도로중앙 2개 차로를 버스전용도로로 건설하고 나머지 차로는 일반차량이 다닐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총사업구간을 5개로 나눠 1-4구간(8.4㎞)은 버스전용도로 2차로를 포함 6차로로,5구간(2.1㎞)은 4차로로 각각 건설하게 되며 버스전용도로에 11개의 정류장이 설치된다. 건설교통부는 앞으로 판교 등 수도권 다른 택지개발지구에도 버스전용도로를 의무적으로 건설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버스전용도로는 브라질 쿠리티바시 등과 같은 대중교통 지향적인 도시의 경우 보편화된 선진 교통시스템이다"라며 "향후 대중교통수요가 늘어날 경우 버스전용도로를 경전철로 쉽게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택지개발지구에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전남도청 이전을 위해 조성되는 남악신도시에도 버스전용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화성 신도시 보다는 실제 건설시기가 늦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