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양재 등 서울시 외곽에서 중심지인 종로로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인근에 위치한 학교 주변의 교통소음도가 심해 방음벽 설치 등 소음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연합은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지원으로 받아 6개 주요도로변의교통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6개 도로변 100m 이내의 16개 학교 가운데 절반인 8개학교 앞의 교통소음도가 기준치인 65㏈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녹색교통연합은 천호, 양재, 시흥, 화곡, 구파발, 도봉에서 종로로 진입하는 6개 도로, 58개 지점에서 소음도를 측정했다. 이 가운데 대학로 변에 위치한 효제초등학교와 서울사대 부속초등학교 앞에서는각각 74.3㏈과 73.2㏈, 의주로 인근의 대신고등학교 앞에서는 73.6㏈로 나타나는등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또 한남로의 한남초등학교(69.9㏈)와 천호대로의 동서울중학교(72.5㏈), 도봉로의 신일중학교(69.2㏈)와 송중초등학교(72.1㏈), 선유로의 양화중학교(67.2㏈)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녹색교통연합은 또 조사된 58개 지점 모두에서 환경소음기준을 초과했으며 평균치가 73.8㏈에 달했다고 밝혔다. 소음도가 가장 심한 구역은 구파발-종로 구간으로 평균소음이 74.5㏈였고 천호-종로 구간이 71.9㏈로 가장 낮았으며, 소음이 가장 심한 지점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로로 79㏈을 기록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시민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음지도로 제작해 공공기관이나 학교에 배포함으로써 도로변 자동차 소음의 심각성을 알릴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