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에서 대전지역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무더기로 등록을 포기했다. 9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목원대의 경우 수시모집 합격생 등록을 마감한 결과합격생 687명 가운데 54.7%인 376명만이 20만원의 등록예치금을 입금했다. 또 배재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 1천180명 가운데도 802명만이 20만원의 등록예치금을 입금해 68.0%의 등록률을 보였다. 대전대의 수시모집 합격생 등록률 역시 84.0%(405명 중 340명)에 그치는 등 대부분 대학의 합격생들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전환해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시모집 등록에 응하지 않은 합격생들은 올해는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