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울산지회가 186개 중소 제조업체 18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2월중 업황전망 SBHI(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99.5로 전월(109.7)보다 급격히 위축돼 3개월만에 100미만으로 다시 떨어졌다. SBH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11월중 업황실적 SBHI 역시 89.0으로 급락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체감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것은 가계대출 축소와 신용카드 발급 제한, 자산소득 감소 등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향후 경기전망 불투명에따른 설비투자부진, 세계경제 침체,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는 생산(100.8), 내수판매(100.6)는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적정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수출판매(99.5)와 경상이익(96.2),자금조달사정(94.4)은 악화되고 이에따라 제품재고수준(107.8)은 과잉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78.5%)이 소기업(73.6%)보다,중화학공업(77.2%)이 경공업(73.1%)보다 가동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소기업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처럼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법인신설도 둔화돼 11월 중에 266개가 설립되는데 그쳐 전월보다 33개나 줄었다. 특히 제조업체 신설은 10월의 54개에서 11월에는 38개로 대폭 줄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