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사먹은 주민 1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경기도 용인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용인시 풍덕천동 일대 주민들이 5일 새벽부터 설사와 두통, 고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잇따라 인근 수지삼성병원을 찾고있다. 병원측은 이날 오후까지 병원을 찾은 식중독 증세 환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장모(10.풍덕천동)양과 현모(68.여.풍덕천동)씨 등17명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소 조사결과 환자들은 지난 4일 풍덕천동 모 식당에서 김밥을 사 먹은 뒤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가운데 40여명은 4일 점심 서울 송파구민 회관 한 모임에 참석, 같은날 오전 이 식당에서 구입한 김밥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일단 김밥에 이상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당시 환자들이 먹다 남긴 김밥 등을 수거, 5일 오후 도(道)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악된 식중독 증세 환자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7명을 포함, 모두 54명"이라고 밝힌 뒤 "김밥 속재료중 하나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추정된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는 5-6일 뒤 나올 예정이다. (용인=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