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통영 앞바다에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 잡이가 한창이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3일 통영수협에 따르면 물메기가 지난달말부터 산란을 위해 한산도, 추도, 수우도, 사량도 연안으로 몰려들면서 통발어민들이 본격적인 물메기 잡이에 나서고 있다. 물메기 주요 포획수역인 통영시 한산면 추도와 욕지도 사이에는 50여척의 통발어선들이 조업에 나서 2-3일에 한번씩 통발을 끌어 올릴때마다 300-400마리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매년 11월께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 남해안에서 잡히는 물메기는 주로 해장국 재료로 사용되는데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술꾼들에게 인기다. 또 최근에는 미식가들을 중심으로 횟감으로도 많이 소비되고 있고 말린 것은 선물용으로 포장돼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마리당 가격은 2kg 기준 평균 7천원선에 형성되고 있으나 겨울철 높은 파도로조업이 5-7일 불가능해지면 1만5천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통영수협 관계자는 "불과 20여년전에는 물메기는 못생긴 외관에다 흔하게 잡혀밭에 거름으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겨울철 별미로 한껏 인기를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