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에 나섰다. 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께 이 경찰서 강력3반 사무실에서 피의자 장모(56.무직)씨가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를 사망 2시간 30분전 현행범으로 체포, 경찰서로 데려와조사하다가 장씨의 동거녀 이모(53)씨가 우황청심환을 사들고 와 먹인 직후 감식반요원이 장씨의 오른손에 묻은 피를 촬영하던 도중 장씨가 갑자기 '어지럽다'며 쓰러졌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40)씨를 시비끝에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장씨에 대해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