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연장구간 개포1.2역이 공사비 분담을 둘러싼 서울시와 철도청 등의 갈등으로 무정차 구간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최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철도청 한국토지공사와 개포1.2역 공사비 분담 문제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개포1.2역의 총 공사비 1천90억원을 초기 협약대로 서울시 26.48%, 철도청 22.77%, 토지공사 50.75%의 비율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철도청 등은 개포2역의 경우 비율에 따라 부담하되 주민 민원으로 신설된 개포1역(6백30억원)은 수익자인 서울시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조정이 원활치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6월로 예정된 분당선 개통 때 개포1.2역은 무정차 구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