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일 도료 희석제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혐의(석유 사업법위반)로 D케미컬 대표 윤 모(42)씨 등 34명을 적발, 이 중 윤씨 등 24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김 모씨 등 판매상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제조업자 민모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2월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도료 희석제 생산공장을 차려놓고 정유회사로부터 공급받은 톨루엔과 솔벤트를 섞어 가짜 휘발유 183만ℓ(시가 14억원)를 제조한 뒤 도매.판매상 등을 통해 일반 운전자 등에게 공급해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불법으로 제조된 이 가짜 휘발유는 정품 휘발유의 절반 가격으로1통(17ℓ)당 1만3천원씩 일반 일반 소비자들에게 배달,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구속된 업주를 상대로 예금계좌 압수 수색 등을 통해 정유회사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금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 가짜 휘발유를 제조, 판매하다 검거된 사람은 176명으로 이 가운데 64명이 구속되고 나머지 11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