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독수리 13마리가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에서 또다시 죽거나 지쳐 쓰러졌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파주시지부는 지난 28일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 대성동마을 앞벌판에서 독수리 5마리가 죽고 8마리가 지쳐 쓰러져 있는 것을 공동경비구역(JSA)근무 병사가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탈진한 독수리 8마리를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파주 조류방사장으로 보내보호하고 있다. 협회는 이 독수리들이 모두 먹이 부족으로 탈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폐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파주시 지역에서 죽은 독수리는 지난 21일에 이어 모두 11마리로 늘어났으며 파주 조류방사장에서 보호받고 있는 독수리도 현재 파주, 양주 지역에서 탈진한 19마리에 이르고 있다. 협회는 독수리들이 예년보다 이르게 먹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 1일오전 장단면 석곶리 임진강 건너 장단반도에서 독수리에게 닭 1천마리를 주는 먹이주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장단반도에는 현재 독수리 100여 마리, 두루미 30마리, 큰고니 20마리 등이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