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신문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있으나전체 가구의 평균 구독부수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재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의 성인남녀 1천255명(오차범위 ±2.77)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결과 신문을 유료로 정기구독하는 비율은 52.9%로 집계됐다. 이들 구독가구의 평균 부수는 1.25부였으며 전체가구 대비 평균 구독부수는 2000년의 0.71부보다 다소 줄어든 0.66부였다. 신문별 구독비율은 중앙종합일간지 78.6%, 지방종합일간지 8.8%, 스포츠지 5.9%, 경제지 4.7% 등의 순이었다. 매체별 하루 평균 이용시간을 보면 TV가 163.7분으로 2000년의 174.1분에 비해줄어든 반면 신문 37.3분(35.1분), 라디오 70.6분(61.2분), 잡지 13.0분(10.5분),인터넷 77.0분(42.2분) 등은 늘어났다(괄호 안은 2000년 조사결과). 응답자들이 많이 읽는 신문기사 분야를 4점 만점의 척도로 집계한 결과 사회(2.85), 스포츠(2.62), 생활정보(2.62), 취미ㆍ건강(2.51) 순으로 높았고 주식ㆍ증권(1.73), 광고(1.93), 북한관련(2.02), 과학ㆍ컴퓨터(2.09) 등은 잘 읽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 TV 프로그램 가운데서는 뉴스ㆍ추적보도(3.15), 드라마(2.68), 스포츠(2.50),다큐멘터리(2.40) 등을 많이 본다고 응답했다. 어린이ㆍ만화(1.49), 대담ㆍ토론(1.98), 광고(2.06) 등은 선호도가 낮았다. 언론 전반에 대한 만족도(5점 척도)는 2.76점으로 2000년 조사(2.91)에 비해 낮았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46.1%에 이른 반면 `만족한다'는 25.1%에 그쳤다. 매체별로는 라디오가 3.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3.26), 지상파TV(3.22),케이블ㆍ중계유선ㆍ위성방송(3.00), 신문(2.98), 잡지(2.84) 등이 뒤를 이었다.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도 2.77점으로 2000년 조사(3.06)보다 많이 떨어졌다. 매체별로는 라디오(3.46), 지상파TV(3.27), 인터넷(3.23), 중앙종합일간지(3.13),케이블ㆍ중계유선ㆍ위성방송(3.12), 지방종합지(2.97), 잡지(2.79) 순이었다. 만족도와 신뢰도 면에서는 라디오와 인터넷의 상승과 지상파TV 및 신문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언론이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권력과 유착된 보도태도(32.9%) △무책임한 보도태도(24.9%) △언론사의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태도(19.0%) △특정 기업이나 광고주를 위하는 편파적인 보도태도(9.5%) △특정 소수 언론매체에 의한 여론독점(8.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정치인, 고위공직자, 경제인, 법조인, 언론인, 교육자, 종교인 등 우리 사회 7개분야 지도층 인사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도덕성은 종교인, 교육자, 언론인, 법조인, 경제인, 고위공직자, 정치인 순이었고 신뢰도도 교육자, 종교인, 언론인, 법조인, 경제인, 고위공직자, 정치인 등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영향력은 언론인, 법조인, 경제인, 고위공직자, 정치인, 교육자, 종교인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사회기여도에 대한 평가는 교육자, 종교인, 경제인, 언론인,법조인, 고위공직자, 정치인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