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되찾기 대구시민모임 등 지역의 40여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살인미군 무죄판결 규탄과 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재개정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농성단은 27일 여중생 사망사건 관련 미군에 대한 무죄판결 철회와 재판권 이양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구참여연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한 후 "여중생 압사사건과 관련한 재판 결과에 대해 전국민이 허탈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동반자적 관계가 유지돼야 할 한.미 관계가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형식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민의 인권을 무시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12월 대선 출마자들은 상호평등한 한.미 관계의 설정을 위해 SOFA 전면 재개정을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구시 남구 미군기지를 항의 방문한 뒤 미군기지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과 남부경찰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및 대학생들이 미군기지진입을 시도하거나 과격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해 부대 주변에 경비인력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