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자치구가 외롭게 혼자사는 노인들에게 '애완견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진구는 독거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말동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2일 관내 한국중앙교회로부터 애완견 5마리를 기증받아중곡 3동의 독거노인 5명에게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구청측은 반신반의하며 일을 추진했지만 반응은 예상외로 컸다. 애완견을 받은 박순이(71) 할머니 등 독거노인들은 "새로 가족이 생긴 것같아너무 좋다"고 기뻐하며 "애완견을 돌보고 벗삼아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불과 며칠사이 구청에서 애완견을 보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애완견 기증과 전달을 문의하는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 애완견 기증자를 적극 찾아 독거노인뿐만 아니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