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3시 4분께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덕수리 1911번지 오두성(63)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 15평 슬레이트주택을 모두 태워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3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오씨가 얼굴과 몸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씨는 "술에 취한 아들(42)이 `죽어버리겠다'며 부엌에 있는 가스통을 안방에갖다 놓아 이를 만류해 가스통을 다시 부엌으로 옮겨놓은 뒤 안방으로 돌아와 담뱃불에 불을 붙이는 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씨와 아들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방안에 가스가 누출돼 불이 난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