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모래 대신 소금과 염화칼슘용액을섞어 뿌려 고속도로에 쌓인 눈을 빨리 녹일 수 있는 선진형 제설방식을 올 겨울부터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소금을 30% 농도의 염화칼슘용액에 적셔 살포하는(Pre-wetted salt spreading) 방식으로 종전과 비교해 뿌린 즉시 눈을 녹이는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제설제 살포 거리가 3배 이상 늘어나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제설 자재비도 30% 가량 절감돼 고속도로 전구간에서 시행할 경우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아낄수 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2000년부터 이 방식을 도입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일부 구간에서 현장실험을 실시했으며 올해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전구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삽시간에 폭설이 내리는 강원도 등 취약지역은 이 방법과 종전처럼 모래와 염화물을 섞어 뿌리는 방법을 병행하고 강설 빈도가 낮은 경남 일부 지역은 소금과 염화칼슘을 혼합해 살포하기로 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모래(마찰제)와 염화칼슘(융설제)을 기상조건에 따라 적정량을배합해 뿌렸으나 살포된 모래가 갓길과 중앙분리대에 쌓여 배수로를 막는 경우가 많았고 눈이 녹은 뒤 이를 반드시 치워야 하는 부담 및 쾌적한 주행을 방해하는 등의문제점이 있었다고 도로공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