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발생하면 수백억원대의 엄청난 피해를 내는 산불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산불진화 '5분 대기조'가 편성, 운영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불의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는 전국 163개 시군에 42억원을 지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토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31개의 산불진화대가 구성되며 다음으로 경북 25개, 전남22개, 강원.경남 각 20개, 충남 15개, 전북 14개, 충북 11개, 울산 2개, 부산.대구.인천 각 1개 등이다. 산불진화대는 12명이 1개팀으로 구성돼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 3개월과겨울 1개월 동안 산불위험지역을 순찰하며 산불이 발생할 경우 즉각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게 돼 산불의 조기진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산불이 발생하면 마을주민과 공무원, 군인 등 산불진화 인력을 동원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조기진화가 어려웠다. 정부는 또 최근 주5일 근무제의 실시로 등산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산불을예방하고 진화에 나설 읍.면.동사무소의 공무원들은 크게 줄어 산불진화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발생은 지난 99년 329건, 2000년 729건, 2001년 785건 등으로 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수백억원대의 재산피해를 내고 있는 점을감안할 때 산불진화대가 1년에 한두건의 산불만 예방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셈"이라며 "산불진화대의 인력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