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4시 55분께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세림화이버 가발공장(대표 한상순.65)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공장 1층과 2층 500여평을 모두 태우고 1시간 1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본 한씨의 어머니(79)는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에 가던 중 공장 2층기숙사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아들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3대가 출동했으나 가발과 플라스틱 패널 등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와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공장 2층 기숙사에 있던 필리핀인 근로자 알란(26)씨가 대피과정에서찰과상 등을 입어 김포 우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5명의 필리핀인 근로자 가운데 3명은 외박중인 것으로 확인했으나 '어제 밤에 기숙사에 있던 동료 스티브(34)의 애인이 놀러왔다'는알란씨의 진술에 따라 이 2명의 생사여부를 확인중이다. (김포=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