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사상 최장수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에 응삼 어머니로 출연했던 탤런트 유명순(73)씨가 암투병중인 가운데 드라마에 출연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4월 아들역인 응삼과 쌍봉댁의 결혼식편 촬영이후 병원에서 난소암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전원일기」에서 중도하차했다. 한달에 한번씩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전원일기」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던 그녀가 제작진에 '다시 한번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이미 있던 작품을 수정해서 '마음만은 부자'편(24일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고 MBC 관계자는 전했다. 제작진을 포함한 출연진들은 오랜만에 세트장에 등장한 유씨에게 촬영을 먼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는 등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유씨는 젊은 시절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한 많은 작품에 출연해왔지만 지금의 「전원일기」의 '응삼 어머니'로 이미지를 굳힌 것을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