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6명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그다지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20세를 기준으로 '진학'에서 '돈'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 청소년통계조사'에서 밝혔다. ◆ 학교시설.환경불만 가장 커 청소년층(15∼24세)중 다수인 학생중 학교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은조사대상의 41.3%에 그친 반면, 그저 그렇다라는 응답이 45.5%,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13.1%였다. 청소년들이 학교에 불만을 갖는 이유를 원인별로 보면, '학교시설'에 대한 불만이 전체 응답자의 41.2%(만족 23%)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학교 주변환경(32.6%),교육방법(32.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대상의 67.8%는 교우관계에 만족하고 고민이 있을 때 56.4%가 친구와의논한다고 밝혀 공교육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생긴 불만을 친구관계를 통해해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최대관심사는 진학,돈..TV.대중문화에 높은 관심 대부분 학생인 15∼19세 청소년의 최대관심사는 역시 학업.진학(61.1%)이 압도적이었으나 20세를 넘으면서 돈(29.3%), 직장(24.9%)으로 최대관심사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 그러나 10대 시절의 진학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20∼24세 조사대상의 60.5%는본인이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그 원인은 시험실패(25.2%)보다 경제적 형편(26.4%)이 더 컸다. 한편. 청소년들의 주당 TV시청시간은 15∼19세와 20∼24세가 각각 22.4시간, 22.7시간으로 15세 전체 인구평균(23.7시간)보다 짧았지만 CD와 테이프의 연간구입량은15∼19세가 각각 3.2개와 4.6개, 20∼24세가 각각 3.0개와 4.8개로 15세 이상 전체평균(1.7개, 2.5개)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1년 동안 공연.전시장.체육시설을 이용한 적이 있는 비율도 15∼19세 68.5%, 20∼24세 75.1%로 15세 이상 전체평균 39.9%를 압도하는 등 문화시장 전반을 이들 연령층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남고생 4명중 1명은 흡연.."범죄피해 두렵다" 58% 흡연규제강화탓에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1년 기준으로 여전히남고생의 24.8%, 여고생의 7.5%는 대체로 하루 5개비 내외의 담배를 피우고 있다. 담배구입장소로 남학생의 85.5%, 여학생의 75.2%가 담배가게라고 답해 청소년담배판매금지정책이 청소년흡연규제에 별다른 효과가 없음을 보여줬다. 청소년범죄는 15∼19세의 범죄발생건수가 2001년 12만여건으로 전년에 비해 1만건 이상 줄었으나 20∼24세 범죄건수는 17만3천여건으로 1만8천건이상 늘어 대조적이었으며 청소년의 58%는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고 역시 58%의 청소년이야간보행시 두려운 곳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2000년 모두 1만8천442명에 달한 가출청소년중 여자가 62.4%로 여자청소년들의 가출문제가 훨씬 심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