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가 친 퍽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40분께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2002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주니어대표 출신으로 수비수인 최승호(21.광운대)가 상대 동원팀의 선수가 친 퍽에 가슴을 맞고 쓰러진 뒤 인근 춘천 강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승호는 2-2로 접전중이던 2피리어드 14분46초 상대의 스윕샷을 슬라이딩 방어하는 과정에서 퍽에 가슴을 맞고 쓰러졌으며 의식불명과 함께 호흡곤란증세를 보였다고 전종성 광운대 감독이 말했다. 국내 아이스하키 사상 선수가 퍽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승호의 사인은 일단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신은 서울 상계 백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명옥 주니어대표 전임지도자는 "최승호가 상대의 슛을 슬라이딩해 방어하는 사이 보호장구가 들리면서 가슴에 퍽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